2023년 라이브커머스 업계는 도전이 가득했습니다. 엔데믹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소비자의 발걸음이 오프라인으로 향하고, 온라인 시장의 정체가 시작되었죠. 여기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세계 경제는 둔화하였는데요. 2022년 시장 규모가 6조 원대에 이르렀던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도 성장세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평균 월 거래액과 조회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생태계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4년의 라이브커머스 씬의 모습은 어떨까요? 이번 리포트에서는 2024년 변화된 소비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하는 5가지 키워드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내의 선도적인 최신 사례를 소개합니다. 기업별 현장 사례를 통해 최신 소비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담은 <2024 라이브커머스 트렌드> 리포트 중 일부를 간략히 소개해 드립니다.
*일러두기: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제시한 10가지 트렌드 중 라이브커머스에 적용할 수 있는 5가지를 선별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최근 많은 이들이 핫한 인기 드라마를 OTT로 1화부터 정주행하지 않고, 유튜브 몰아보기를 통해 빠르게 내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시간은 무엇보다 귀중한 자원이 되었고, 시간의 가성비를 극도로 중요시하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현상을 일컫는 단어가 바로 ‘분초 사회’입니다.
분초 사회로 들어서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고객의 시간을 아껴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요. 라이브커머스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습니다. 보편적인 라이브 방송의 경우 소수의 제품을 1시간 정도 할애하여 판매하였지만, 요즘은 숏폼처럼 짧은 호흡의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출처 : 요마트 라이브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6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요기요의 퀵커머스 라이브 서비스인 요마트 라이브가 있습니다. 기존 라이브커머스 문법을 파괴한 요마트 라이브는 매주 토요일 4시 30분에 여러 개의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장을 보듯이 퀵하게 소개하고, 주문하면 1시간 내로 빠르게 물건을 배송받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시심비(시간 대비 효율)’를 추구하는 방송 포맷으로 변경한 결과, 고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방송 시청 수와 방송 중 구매 수가 모두 증가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동일한 상품이라도 언제, 어디서, 누가, 또 어떤 방식으로 구매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플랫폼 경제의 등장과 AI 기술 발달로 가격 초개인화 시대가 가속화되며 등장한 것이 바로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입니다. 이러한 가격 책정 방식은 각각의 상황,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제품 가치를 고려한 전략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죠.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은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을 잘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그립 앱에서 첫 구매를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특별 쿠폰을 지급하여 인기 상품을 500원에 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월 진행하는 ‘월간그립’에서는 라이브를 시청하는 시간에 따라 상이한 할인 금액을 가진 쿠폰이 지급되는데요. 라이브 3분 시청 시 800원, 7분 시청 시 2,000원, 10부 시청 시 3,500원 등 라이브를 오래 볼수록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게 하여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는 것이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짧고 강렬하게 소비자를 후킹하는 숏폼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과거에 비해 직관적이고 본능적인 재미를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재미를 대하는 사회의 태도가 변화한 것이죠. 2024 트렌드로 등장함 ‘도파밍’은 도파민이 분출되는 행위라면 무엇이든 모으고 노력하는 사회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소비자의 쇼핑 행태 중 라이브커머스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립의 게임 기능
그립에서는 선착순, 추첨, 경매 등 게임 기능이 있어 소비자에게 재미만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재미를 만드는 활동에 동참할 수 있게 하여 구매 전환을 높입니다. 또한, 게임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오는 도파민이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고 있죠. 이 기능을 바탕으로 그립의 평균 시청 시간이 증가하였고, 참여 또한 활발해지면서 매출 증대로도 이어졌습니다.
코로나 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엔데믹을 맞이하며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라이브커머스는 트렌드에 발맞춰 진화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기업의 고객 소통 및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하고, 가장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는, 경기 불황 속에서 신규 고객 획득과 고객 리텐션 증대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의 열쇠가 되어줄 것입니다. 더 자세한 라이브커머스 트렌드와 기업별 사례가 알고 싶다면, <2024 라이브커머스 트렌드> 리포트를 확인해보세요.